두근거림 한약, 도움이 되는 경우는

[참경희한의원 칼럼]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쿵쾅거리는 느낌이 들 때, 한약으로 나아질 수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두근거림 한약은 심장 자체의 구조적 이상이 아닌, 자율신경 불균형이나 기혈 부족으로 생긴 기능적 두근거림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헬스저널 편집팀수정 2026년 10월 24일
두근거림 한약, 도움이 되는 경우는
두근거림 한약, 도움이 되는 경우는

[참경희한의원 칼럼]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쿵쾅거리는 느낌이 들 때, 한약으로 나아질 수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두근거림 한약은 심장 자체의 구조적 이상이 아닌, 자율신경 불균형이나 기혈 부족으로 생긴 기능적 두근거림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핵심 3줄 요약

① 두근거림 한약은 심장 기질적 질환(판막·관상동맥 등)이 아닌 기능적 심계(心悸)에 활용되며, 원인 유형에 따라 처방이 달라집니다.

② 한의학에서는 두근거림을 '심혈 부족', '심비 허약', '음허 내열', '담음(노폐물 정체)' 등으로 나누어 각각에 맞는 한약을 구성합니다.

③ 양방 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없는데 두근거림이 반복되는 경우 한약 치료를 고려할 수 있고, 반대로 실신·흉통·호흡곤란이 동반되면 심장 검사가 우선입니다.

두근거림은 왜 생기나요?

두근거림(심계항진)은 심장 박동이 평소보다 빠르거나, 세게 뛰거나, 불규칙하게 느껴지는 증상입니다. 건강한 사람도 긴장하거나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느낄 수 있는데요.

한의학에서는 두근거림을 심계(心悸)라 부르며, 기질적 이상이 없는데도 반복되는 기능적 심계를 주로 다룹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도 두근거림은 감정적 흥분·불안·과도한 운동·카페인 과다 섭취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두근거림을 어떻게 구분하나요?

한의학에서는 두근거림의 원인을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유형에 따라 처방을 다르게 구성합니다.

1. 심혈 부족형 (心血虛)

과로·출혈·영양 불균형 등으로 심장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血)이 부족해진 상태입니다. 두근거림과 함께 얼굴이 창백하고, 어지러움·건망증·불면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 처방으로 귀비탕(歸脾湯)이 있는데요. 귀비탕은 인삼·황기·당귀·용안육·산조인 등으로 구성되어 심장과 비장의 기혈을 함께 보강하는 처방입니다(출전: 제생방(濟生方)).

2. 음허 내열형 (陰虛內熱)

체내 진액(수분·영양)이 부족해 열이 위로 뜨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유형입니다. 손바닥·발바닥의 열감, 입 마름, 잠들기 어려움, 식은땀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이 대표적인 처방으로, 생지황을 주약으로 하여 부족한 진액을 채우고 심장의 허열을 다스립니다.

3. 맥이 고르지 않은 형 (脈結代)

심장 박동이 한 박자 건너뛰거나 불규칙하게 느껴지는 유형입니다. 한의학에서 결대맥(結代脈)이라 부르며, 자감초탕(炙甘草湯, 일명 복맥탕)이 대표 처방입니다. 자감초탕은 상한론(傷寒論)에 수재된 처방으로, 심장의 음(陰)을 보하고 양(陽)을 도와 맥박을 고르게 회복시킨다고 하여 '복맥탕(復脈湯)'이라고도 불립니다. 국내 증례 보고에서 복령계지백출감초탕을 257일간 투여한 부정맥 환자의 증상 척도(mEHRA)가 개선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대한상한금궤의학회지, 2022).

4. 담음 정체형 (痰飮)

체내 노폐물(담음)이 정체되면서 심장 기능을 방해하는 유형입니다. 두근거림과 함께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러우며, 구역감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복령(茯苓)·계지(桂枝)·반하(半夏) 등 담음을 다스리는 약재가 중심이 됩니다.

이처럼 같은 두근거림이라도 동반 증상과 체질에 따라 한약 구성이 달라지는데요. 이것이 한의학에서 두근거림 한약을 처방할 때 진맥과 문진을 중시하는 이유입니다.

두근거림 한약은 어떤 경우에 고려하나요?

양방 검사(심전도·심초음파·혈액검사 등)에서 심장 구조적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두근거림이 반복되는 경우, 한약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한약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한약 복용 기간은 보통 얼마나 되나요?

기능적 두근거림에 대한 한약 복용 기간은 대개 4주12주(13개월) 정도를 기본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 기간은 증상의 정도, 지속 기간, 동반 증상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약 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입니다. 다만 한의원 초진 진찰료·재진 진찰료는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므로, 진료 자체의 부담은 크지 않습니다.

두근거림 한약, 부작용이나 주의할 점은 없나요?

한약은 체질과 증상에 맞게 처방될 때 부작용 위험이 낮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은 있습니다.

내 두근거림, 어떻게 판단하면 되나요?

두근거림이 느껴질 때, 아래 기준으로 자신의 상태를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 경과를 지켜봐도 되는 경우

  • 긴장·운동·카페인 섭취 후 일시적으로 두근거리고, 쉬면 수 분 안에 자연스럽게 가라앉는 경우

  • 하루에 한두 번 잠깐 뛰는 느낌이 있지만 다른 증상 없이 바로 돌아오는 경우

  • 수면 부족이나 과로가 해소되면 두근거림도 함께 줄어드는 경우

⚠️ 진료를 권하는 경우

  • 특별한 이유 없이 두근거림이 2주 이상 반복되는 경우

  • 두근거림과 함께 불면·불안·어지러움·피로감이 지속되는 경우

  • 맥박이 분당 100회 이상으로 빠르거나, 맥이 한 박자씩 건너뛰는 느낌이 반복되는 경우

  • 이전에 갑상선 질환·빈혈을 진단받은 적이 있는 경우

🚨 빠른 진료가 필요한 경우

  • 두근거림과 함께 가슴 통증·압박감이 동반되는 경우

  • 호흡 곤란이 함께 나타나거나, 가벼운 계단 오르기에도 숨이 차는 경우

  • 실신하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경험이 있었던 경우

  • 두근거림이 갑자기 시작돼 30분 이상 멈추지 않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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