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기준 수치, 어디부터 관리할까

[참경희의원 칼럼]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조금 높게 나왔는데, 이게 약을 먹어야 하는 수준인지 아니면 지켜봐도 되는 수준인지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현재 국내 기준으로 고혈압 기준 수치는 진료실에서 잰 혈압이 140/90mmHg 이상일 때이고, 그보다 낮은 130/…

헬스저널 편집팀수정 2026년 9월 25일
고혈압 기준 수치, 어디부터 관리할까
고혈압 기준 수치, 어디부터 관리할까

[참경희의원 칼럼]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조금 높게 나왔는데, 이게 약을 먹어야 하는 수준인지 아니면 지켜봐도 되는 수준인지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현재 국내 기준으로 고혈압 기준 수치는 진료실에서 잰 혈압이 140/90mmHg 이상일 때이고, 그보다 낮은 130/80mmHg부터는 '고혈압전단계'로 이미 관리 대상에 들어갑니다.

핵심 3줄 요약

① 진료실 혈압이 140/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하고, 이 수치부터는 대개 약물 치료를 포함한 관리가 시작됩니다.

② 130~139/80~89mmHg는 고혈압전단계로, 약은 아직 아니더라도 생활습관 교정과 매년 혈압 확인이 권고되는 관리 대상입니다.

③ 집에서 잰 가정혈압은 진료실보다 낮게 잡아 135/85mmHg 이상이면 고혈압에 해당하며,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날 평균으로 판단합니다.

혈압이 얼마부터 고혈압인가요?

진료실에서 측정한 수축기(최고)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최저)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입니다.

이 고혈압 기준 수치는 대한고혈압학회가 2018년 진료지침에서 정한 뒤 2022년 개정판에서도 그대로 유지한 기준인데요.

미국처럼 130/80mmHg를 고혈압으로 잡지 않고, 대신 그 구간을 '고혈압전단계'로 따로 두어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혈압은 아래처럼 단계로 나눕니다. 단위는 모두 mmHg입니다.

표를 풀어 말씀드리면, 120/80mmHg 미만이 정상이고, 최고 혈압만 120대로 올라가면 '주의혈압', 최고 혈압이 130대이거나 최저 혈압이 80대이면 '고혈압전단계', 140/90mmHg를 넘기면 고혈압 1기, 160/100mmHg를 넘기면 고혈압 2기입니다.

최고 혈압만 140을 넘고 최저 혈압은 90 미만인 경우는 '수축기단독고혈압'이라고 따로 부르는데, 나이가 들수록 이 유형이 흔해집니다.

어디부터 '관리 대상'인가요?

관리가 시작되는 지점은 고혈압 기준 수치인 140/90mmHg가 아니라 그 아래인 130/80mmHg, 즉 고혈압전단계부터입니다.

이 구간은 아직 고혈압은 아니지만 몇 년 안에 고혈압으로 넘어갈 위험이 높은 상태로 보는데요.

그래서 대한고혈압학회는 20세 이상 성인은 2년마다 혈압을 재도록 하되, 고혈압전단계인 사람은 40세 이상·고혈압 가족력·비만이 있는 사람과 함께 매년 진료실 혈압을 측정하도록 권고합니다.

단계별로 보통 어떻게 접근하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집에서 잰 혈압은 기준이 다른가요?

네, 가정혈압은 135/85mmHg 이상이면 고혈압에 해당합니다.

병원에서는 긴장 때문에 혈압이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어서, 집에서 잰 혈압과 24시간 활동혈압에는 진료실보다 낮은 기준을 적용하는데요.

측정 방법에 따른 고혈압 기준 수치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측정 방법 고혈압에 해당하는 혈압(mmHg)

집에서 잰 값이 진료실 값과 다를 때 특히 중요한 두 가지 상황이 있습니다.

병원에서만 높고 집에서는 정상인 '백의고혈압'과, 병원에서는 정상인데 집이나 일상에서는 높은 '가면고혈압'인데요.

가면고혈압은 검진에서 놓치기 쉬운데도 심혈관 위험은 진짜 고혈압과 비슷해서, 진료실 혈압이 130/80mmHg 언저리라면 가정혈압을 함께 재 보는 것이 권고됩니다.

가정혈압은 이렇게 재야 기준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 팔에 감는 자동혈압계를 쓰고, 등받이 있는 의자에 앉아 5분 정도 쉰 뒤 잽니다. 팔은 심장 높이에 둡니다.

  • 아침은 일어난 지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뒤, 아침 식사와 혈압약 복용 전에 잽니다. 저녁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잽니다.

  • 한 번에 1~2분 간격으로 2회 재고, 이렇게 5~7일 정도 이어서 잰 값의 평균으로 판단합니다. 하루 이틀 높게 나온 것으로 결론 내리지 않습니다.

  • 측정 30분 전에는 담배·카페인·운동을 피하고, 잴 때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고혈압으로 진단되면 어디까지 낮춰야 하나요?

치료 목표는 보통 140/90mmHg 미만이고, 위험이 높은 분은 130/80mmHg 미만입니다.

2022년 개정 지침에서 달라진 핵심이 이 부분인데요.

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은 이전과 같이 140/90mmHg 미만을 목표로 하지만, 아래에 해당하면 목표를 130/80mmHg 미만으로 더 낮게 잡습니다.

  • 당뇨병이 있으면서 다른 심뇌혈관 위험 요인이 1개 이상인 경우

  • 당뇨병은 없지만 심뇌혈관 위험 요인이 3개 이상인 경우

  • 심장·혈관·콩팥에 이미 손상이 확인된 경우

  • 뇌의 작은 혈관이 막히는 열공성 뇌경색을 앓은 경우

가정혈압으로 목표를 확인할 때는 진료실 목표에서 5mmHg를 뺀 값(135/85 미만, 고위험군은 125/75 미만)을 기준으로 봅니다.

혈압 수치가 이렇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한 번 잰 값보다는 여러 날 평균이 고혈압 기준 수치의 어디에 놓이는지로 판단하시면 됩니다.

아래 세 가지로 나눠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 대개 경과 관찰이 가능한 경우

  • 여러 날 평균이 진료실 기준 130/80mmHg 미만(가정혈압 125/75mmHg 미만)이고, 어지럼·두통·가슴 답답함 같은 증상이 없는 경우

  • 검진에서 한 번 130139/8089mmHg가 나왔지만, 집에서 규칙적으로 잰 5~7일 평균은 135/85mmHg 미만인 경우

  • 이때도 2년마다(고혈압 가족력·비만·40세 이상이면 매년) 혈압은 다시 확인합니다.

⚠️ 진료를 권하는 경우

  • 서로 다른 날 두 번 이상 진료실 혈압이 140/90mmHg 이상이거나, 가정혈압 5~7일 평균이 135/85mmHg 이상인 경우

  • 고혈압전단계(130139/8089mmHg)이면서 당뇨병·콩팥병·심장병·뇌졸중 병력이 있거나 흡연·비만·고지혈증이 함께 있는 경우

  • 진료실과 가정혈압이 크게 엇갈려(한쪽만 높음) 백의고혈압인지 가면고혈압인지 확인이 필요한 경우

  • 혈압약을 먹고 있는데도 가정혈압 평균이 목표(135/85 또는 125/75mmHg)를 계속 넘는 경우

🚨 빠른 진료가 필요한 경우

  • 혈압이 180/120mmHg 이상으로 측정되면서 심한 두통, 가슴 통증, 숨참, 시야 흐림, 한쪽 팔다리 힘 빠짐, 말이 어눌해짐, 의식이 흐려짐 중 하나라도 있는 경우 — 고혈압 응급 상태일 수 있으므로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 증상이 없더라도 잠시 쉬었다가 다시 쟀는데도 180/120mmHg 이상이 반복되는 경우

  • 임신 중에 혈압이 140/90mmHg 이상으로 오르면서 두통·부종·시야 이상이 나타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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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게재 원칙

이 칼럼은 편집팀이 진료지침과 공개된 의학 정보를 근거로 작성한 원문이며, 이 페이지를 공식 출처로 관리합니다. 병원명과 개인 진료 정보는 표기하지 않고, 특정 치료 결과를 보장하는 내용은 다루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의료 정보로 개별 진단·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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