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중 면역력 관리와 식단 요령

[서울삼성의원 칼럼]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아지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항암 중 면역력 음식의 핵심은 특정 식품 하나가 아니라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을 갖춘 균형 잡힌 식사입니다. 핵심 3줄 요약 ① 항암 중 면역력 …

헬스저널 편집팀수정 2026년 8월 21일
항암 중 면역력 관리와 식단 요령
항암 중 면역력 관리와 식단 요령

[서울삼성의원 칼럼]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아지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항암 중 면역력 음식의 핵심은 특정 식품 하나가 아니라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을 갖춘 균형 잡힌 식사입니다.

핵심 3줄 요약

  • ① 항암 중 면역력 음식의 기본은 체중 1kg당 1.2~1.5g의 단백질을 매일 확보하는 것이며, 이는 일반 성인 권장량(0.8g)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 ② 항암제 투여 후 7~14일은 백혈구가 가장 많이 떨어지는 시기이므로, 이 기간에는 날음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힌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합니다.

  • ③ 홍삼·녹즙·한약 등 건강보조식품은 항암제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의 복용보다는 의료진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항암치료 중 면역력은 왜 떨어지나요?

항암제가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공격하면서, 암세포뿐 아니라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백혈구도 함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백혈구는 세균·바이러스·곰팡이 같은 외부 침입자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항암치료로 이 수치가 떨어지면 감염에 취약해집니다.

백혈구 감소가 시작되는 시기는 항암제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항암제 투여 후 7~14일 사이에 가장 많이 떨어집니다. 이후 3~4주에 걸쳐 정상 범위(혈액 1μL당 4,000~10,000개)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호중구(백혈구의 한 종류)가 1,500/μL 아래로 떨어지면 '호중구감소증'이라고 하며, 이 시기에는 식품을 통한 감염 예방이 특히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는 영양 상태가 나빠지면 면역 기능이 더 감소하고, 치료 효과가 떨어지며, 회복이 늦어질 수 있는데요. 그래서 항암 중 면역력 음식을 어떻게 챙기느냐가 치료 과정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어떤 영양소를, 얼마나 먹어야 하나요?

항암 중에는 일반 성인보다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유럽임상영양학회(ESPEN) 가이드라인과 대한종양내과학회 영양관리지침에서 제시하는 권장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한종양내과학회의 '암환자의 영양관리지침(2018)'에 따르면, 신기능이 정상인 환자는 2g/kg/day 이상의 단백질 공급에도 안전하지만, 신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에는 1.2g/kg/day를 초과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항암 중 면역력 음식으로 단백질이 특히 강조되는 이유는, 항암치료로 인해 체내 단백질 소모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단백질 외에도 탄수화물(밥, 감자, 고구마 등)은 체력 유지를 위한 주요 에너지원이고, 비타민·무기질은 면역 기능 조절에 관여합니다. 한 가지 영양소에만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을 챙기면 좋을까요?

매끼 단백질 반찬을 포함하고, 식사량이 부족하면 간식으로 보충하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단백질 급원 식품별 특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서울대학교암병원 영양정보에서도 매끼 단백질 반찬(고기, 생선, 계란, 두부 등)을 포함하고, 부족할 경우 간식을 활용할 것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고기가 입에 맞지 않으면 생선이나 두부, 콩, 유제품 등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식욕이 떨어질 때는 이렇게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식사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먹을 수 있을 때 소량씩 자주 먹기

죽, 미음, 스프, 스무디처럼 부드러운 형태로 열량 농축하기 (예: 우유에 바나나·견과류를 넣은 쉐이크)

냄새에 민감할 때는 음식 온도를 낮추거나 상온으로 맞추기

신맛 식품(레몬즙, 오렌지 등)을 활용해 금속성 맛 완화하기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피해야 할 음식이 있나요?

백혈구 수치가 낮은 시기에는 식품을 통한 세균 감염 위험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에 따르면, 호중구 수치가 매우 낮을 때는 김치 등 발효식품도 피하고 익힌 음식만 섭취해야 하며, 멸균 우유를 선택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구체적으로 주의할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피해야 할 식품 (면역 저하기)

주의가 필요한 건강보조식품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자료에서는 한약, 홍삼·인삼·산삼 엑기스, 상황버섯, 영지버섯, 녹즙(케일·신선초 등), 동충하초, 노니주스 등의 건강보조식품이 항암제 치료에 부정적인 영향(간기능 저하 등)을 미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비타민제 정도는 복용할 수 있으나, 다른 보조식품은 반드시 의료진과 확인 후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몽·석류 같은 과일도 일부 항암제의 대사 효소(CYP3A4)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표적항암제를 복용하는 경우 제한이 권장되기도 합니다.

날음식은 항암치료가 모두 끝나고 최소 1개월이 지난 후에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인 기준입니다. 면역력이 회복되는 데 대개 1개월 정도가 걸리는데요, 항암 주기가 이어지면 다시 떨어질 수 있으므로 치료 기간 전체에 걸쳐 식품 위생에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생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음식 준비부터 보관까지, 감염 예방을 위한 위생 수칙이 항암 중 면역력 음식 관리의 기본 토대입니다.

조리 전후로 손을 깨끗이 씻습니다.

식재료는 신선한 것을 구입하고, 구입 당일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은 충분히 가열합니다. 고기·생선은 속까지 완전히 익혀야 합니다.

조리된 음식은 상온(7~60℃)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습니다. 오래 두었다면 다시 끓여서 섭취하거나 버립니다.

여름철에는 물도 끓여서 마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만 시판 생수는 대체로 안전한 편입니다.

과일은 깨끗이 씻어서 껍질을 벗겨 먹고, 채소도 흐르는 물에 충분히 세척합니다.

항암 중 식사가 어려울 때, 영양보충 제품을 써도 되나요?

식사만으로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을 채우기 어려운 경우, 경구 영양보충 제품(ONS)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서울대학교암병원 자료에서도 식사량이 부족할 경우 영양보충 제품을 활용하는 것을 안내하고 있는데요.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조금씩 나누어 천천히 마시는 것이 소화와 흡수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경구 영양보충 제품과 건강보조식품은 다른 개념입니다. 영양보충 제품은 열량·단백질·비타민·무기질을 설계된 비율로 담은 의료용 식품이고, 건강보조식품(홍삼·녹즙·버섯 추출물 등)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항암제와의 상호작용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내 상태는 어느 쪽일까? — 판단 기준 3분류

식단 관리와 관련해, 아래 기준으로 지금 자신의 상태를 확인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 경과를 지켜봐도 되는 경우

  • 식욕이 약간 줄었으나 매끼 절반 이상 식사가 가능한 경우

  • 구역감이 있지만 음식을 조금씩은 섭취할 수 있는 경우

  • 백혈구 수치가 정상 범위 안에 있고 발열이 없는 경우

  • 체중이 최근 1개월간 크게 줄지 않은 경우

⚠️ 영양 상담 또는 진료를 권하는 경우

  • 1주일 이상 평소 식사량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경우

  • 1개월 내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경우

  • 구토·설사가 반복되어 수분과 음식 섭취가 어려운 경우

  • 항암치료 후 백혈구 수치가 낮다고 안내받은 경우

  • 구내염·인후통으로 삼키기 어려운 경우

🚨 빠른 진료가 필요한 경우

  • 체온이 38℃ 이상으로 올라간 경우 (호중구 감소 상태에서 발열은 응급 상황)

  • 며칠간 거의 아무것도 먹지 못한 경우

  • 심한 구토·설사로 탈수 증상(입 마름, 소변량 급감, 어지러움)이 나타난 경우

  •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원인 모를 멍이 넓게 생기는 경우

  • 숨쉬기 어렵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경우

호중구 감소 상태에서의 발열은 감염이 전신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 경우 식단 조절보다 먼저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DITORIAL NOTE

작성·게재 원칙

이 칼럼은 편집팀이 진료지침과 공개된 의학 정보를 근거로 작성한 원문이며, 이 페이지를 공식 출처로 관리합니다. 병원명과 개인 진료 정보는 표기하지 않고, 특정 치료 결과를 보장하는 내용은 다루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의료 정보로 개별 진단·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CONTINUE READING

진료에서 확인할 질문을
미리 정리해 두세요.

다른 분야 칼럼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