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마취통증의학과 칼럼]

무릎이 아프거나 어깨가 결리면 "주사 한 대 맞으면 낫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막상 병원에 가면 연골주사, 뼈 주사, DNA 주사, 프롤로주사 등 이름이 다양해서 어떤 걸 맞아야 하는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통증 주사는 종류마다 작용 방식과 적용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현재 통증의 원인과 관절 상태에 따라 선택 기준이 달라집니다.
핵심 3줄 요약
① 통증 주사 종류는 크게 스테로이드 주사, 히알루론산(연골) 주사, 프롤로주사, DNA(PDRN) 주사, PRP 주사 다섯 가지로 나뉘며, 각각 염증 억제·윤활 보충·조직 재생 등 목적이 다릅니다.
② 히알루론산 주사는 무릎 골관절염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되고(1주 1회씩 3주, 6개월마다 재투여 가능), 스테로이드 주사는 동일 부위 기준 연 3~4회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③ 급성 염증이 심하면 스테로이드, 관절 윤활이 부족하면 히알루론산, 인대·힘줄 손상이면 프롤로 또는 PRP 주사가 대체로 고려되며, 주사 선택은 통증의 원인·단계·기존 치료 반응에 따라 달라집니다.
통증 주사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정형외과·통증의학과에서 흔히 쓰이는 통증 주사 종류는 크게 다섯 가지입니다. 스테로이드 주사(흔히 '뼈 주사'), 히알루론산 주사(연골주사), 프롤로주사(증식치료), DNA 주사(PDRN), PRP 주사(자가혈소판풍부혈장)가 대표적인데요. 이 다섯 가지는 작용 원리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같은 무릎 통증이라도 관절 상태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위 표의 건강보험 적용 여부는 부위와 진단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적용 가능 여부는 담당 의사와 확인이 필요합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뼈 주사)는 언제 맞는 건가요?
급성 염증이 심하고 통증이 극심할 때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주사입니다. 흔히 '뼈 주사'라고 불리지만, 실제로는 뼈에 직접 놓는 것이 아니라 관절강이나 힘줄 주변에 항염증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인데요. 맞고 나면 수일 내에 통증과 부기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스테로이드 주사는 반복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동일 부위에 자주 맞으면 인대·힘줄이 약해지거나, 연골 변성이 촉진되거나, 주사 부위 피부가 얇아지고 탈색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데요. 미국 메이요클리닉을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동일 부위 기준 연 3~4회 이내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당뇨가 있는 분은 주사 후 혈당이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으므로 사전에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자신이 맞은 주사가 스테로이드인지 아닌지를 기억해두는 것입니다. 병원을 옮겨 치료받을 때 이전 병원에서 스테로이드를 맞았는지 모르면, 새 병원에서 다시 스테로이드를 추가 투여하게 되어 총 횟수가 초과될 수 있습니다.
히알루론산 주사(연골주사)는 어떤 경우에 맞나요?
퇴행성 무릎 관절염 초기~중기(K-L 등급 1~3기)에서 관절의 윤활 기능을 보충해 통증을 줄이는 주사입니다. 히알루론산은 원래 우리 몸의 관절액에 포함된 물질로, 관절 사이에서 윤활제이자 완충제 역할을 합니다. 관절염이 진행되면 이 성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외부에서 보충해 마찰을 줄이고 연골을 보호하는 것이 연골주사의 원리인데요.
연골주사의 건강보험 적용 기준은 명확합니다.

6개월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맞고 싶다면 비급여(전액 본인 부담)로 맞을 수 있습니다. 다만 연골주사는 연골을 새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연골을 보호하고 윤활 작용을 돕는 주사라는 점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연골 대부분이 닳아서 관절면이 거의 맞닿는 4기에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프롤로주사(증식치료)는 무엇이 다른가요?
프롤로주사는 약해진 인대·힘줄에 고농도 포도당 용액 등을 주입하여 인위적으로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몸이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을 이용하는 치료입니다. 스테로이드가 염증을 '억제'하는 것과 정반대로, 프롤로주사는 염증을 '유도'하여 재생을 돕는 방식인데요. 그래서 인대가 늘어나거나 부분 파열된 경우, 만성적인 힘줄 손상에 대체로 고려됩니다.
프롤로주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법정비급여) 항목입니다. 주사 약물을 정확한 위치에 넣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초음파 유도 하에 시술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주사 후 2~3일간 시술 부위가 뻐근하거나 붓는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치유 반응의 일부입니다. 이 시기에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 아스피린 등)를 복용하면 주사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통증이 심하면 소염 기능이 없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계열) 복용이 권장됩니다.
DNA 주사(PDRN)와 PRP 주사는 어떤 경우에 고려하나요?
DNA 주사와 PRP 주사는 조직 재생을 목표로 하는 주사로, 기존 치료에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에 대체로 고려됩니다.
DNA 주사(PDRN 주사)는 연어 등에서 추출한 DNA 성분(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을 주입하여 세포 재생을 촉진하고 항염 작용을 돕는 방식입니다. 히알루론산 주사에 비해 항염 작용이 함께 있어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다만 PDRN 주사의 식약처 허가 적응증은 '피부이식으로 인한 상처 치료 및 조직 수복'이며, 관절염·통증 치료 목적의 사용은 의사의 재량에 의한 처방(오프라벨)에 해당합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입니다.
PRP 주사(자가혈소판풍부혈장)는 환자 본인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기로 혈소판을 농축한 뒤 손상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자기 혈액을 쓰기 때문에 면역 거부 반응이 없다는 것이 장점인데요. 현재 선별급여가 적용되는 질환은 팔꿈치 내·외측 상과염(테니스 엘보·골퍼스 엘보)에 한하며, 3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경우에 6개월 내 2회까지 인정됩니다(본인부담률 90%). 무릎·어깨 등 다른 부위는 비급여입니다.
통증 주사,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나요?
통증 주사는 '어떤 주사가 좋다'가 아니라, '지금 내 상태에 어떤 주사가 맞는지'로 접근해야 합니다. 같은 무릎 통증이라도 급성 염증이 심한 단계인지, 관절 윤활이 부족한 단계인지, 인대·힘줄 손상이 동반된 상태인지에 따라 적절한 주사가 달라지는데요.
대체로 다음과 같은 흐름이 참고가 됩니다.

이 순서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환자의 나이, 활동량, 기저질환(당뇨 등), 이전 치료 이력에 따라 조합이 달라집니다.
주사 맞기 전에 확인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주사를 맞기 전에 아래 세 가지를 확인해두면 불필요한 반복 투여나 부작용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주사 후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주사 후 반응은 주사 종류와 개인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요. 아래 기준을 참고하면 경과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경과를 지켜봐도 되는 경우
주사 맞은 부위가 1~3일간 뻐근하거나 약간 붓는 경우 (프롤로·PRP 주사에서 흔한 치유 반응)
스테로이드 주사 후 1~2일간 통증이 오히려 약간 증가한 뒤 점차 줄어드는 경우
연골주사 후 주사 부위에 가벼운 불편감이 있지만 하루 이틀 내에 사라지는 경우
⚠️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은 경우
주사 맞은 부위의 부기나 통증이 1주일 이상 줄어들지 않는 경우
주사를 맞았는데 2~3주가 지나도 통증 변화가 전혀 없는 경우 (효과가 없으면 다른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주사 부위 피부가 하얗게 변하거나 움푹 들어간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의 국소 부작용 가능성)
스테로이드 주사 후 혈당이 평소보다 크게 올라간 경우 (당뇨 환자)
🚨 빠른 진료가 필요한 경우
주사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열감이 심하고 점점 악화되는 경우 (감염 가능성)
주사 후 고열(38도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
주사 부위 주변으로 심한 통증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관절을 움직일 수 없는 경우
통증 주사 종류별 비교 정리

위 표의 건강보험 적용 여부와 횟수 제한은 고시 기준 변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치료 시점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