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경희한의원 칼럼]

특별히 운동을 하거나 긴장한 것도 아닌데 심장이 두근거리면, 왜 그런지 궁금하고 걱정이 되는데요. 심장 두근거림 원인은 크게 심장 자체의 문제(부정맥 등)와 심장 외 원인(갑상선·빈혈·카페인·스트레스 등)으로 나뉘며, 실제로 심장 질환이 원인인 경우는 약 43%이고 나머지는 심장 외 요인인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Weber & Kapoor, American Family Physician, 2011).
핵심 3줄 요약
① 심장 두근거림 원인은 심장성(부정맥·판막질환 등)과 비심장성(갑상선 이상·빈혈·카페인·불안 등)으로 나뉘며, 절반 이상은 심장 자체의 문제가 아닌 경우입니다.
② 12유도 심전도, 혈액검사(갑상선·전해질·빈혈), 필요시 24시간 홀터검사까지가 기본 진단 과정이며,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③ 가만히 있을 때의 두근거림이 어지러움·실신·가슴 통증과 함께 나타나면 빠른 진료가 필요한 신호입니다.
심계항진이 뭔가요? — 두근거림의 정확한 의미
심계항진(palpitation)은 자신의 심장 박동을 비정상적으로 인식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심장이 빨리 뛰거나, 세게 뛰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느낌이 모두 포함되는데요. 정상 성인의 안정 시 심박수는 분당 60~100회이며, 이 범위를 벗어나거나 박동이 불규칙할 때 두근거림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MSD 매뉴얼).
두근거림을 표현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른데요.
심장이 빠르게 뛰는 느낌 — 가슴이 두근두근, 콩닥콩닥
심장이 세게 뛰는 느낌 — 가슴이 쿵쿵, 목에서 맥박이 느껴짐
심장이 한 박자 건너뛰는 느낌 — 덜컹, 멈칫하는 듯한 느낌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느낌 — 리듬이 들쑥날쑥
이런 느낌이 수초에서 수분간 지속되기도 하고, 드물게 수시간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근거림 자체는 질환이 아니라 증상이므로,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두근거리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심장 두근거림 원인은 심장 자체의 문제(심장성)와 심장 외 요인(비심장성)으로 나뉘는데요. 190명의 심계항진 환자를 분석한 연구에서 심장성 원인이 43%, 정신과적 원인이 31%, 기타 원인이 10%, 원인 불명이 16%였습니다(Weber & Kapoor, 2011).


비심장성 원인 — 의외로 많은 경우
심장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두근거림을 느끼는 경우인데요. 전체 심계항진의 절반 이상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심박수가 빨라지고 두근거림이 생기는데요. 체중 감소, 손 떨림, 더위를 많이 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빈혈 — 혈액 내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 부족하면 심장이 이를 보상하기 위해 빨리 뛰게 되는데요. 피로감, 어지러움, 창백함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페인·알코올·니코틴 — 커피, 에너지 음료, 술, 흡연 모두 심장 박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특히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한두 잔으로도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불안·공황장애 — 심계항진 환자의 약 31%가 정신과적 원인으로 보고될 만큼 불안과 두근거림의 관계는 밀접합니다. 다만 정신과적 원인으로 보이는 환자 중 13%는 실제로 다른 원인이 있었다는 보고도 있어, 불안으로 단정하기 전에 다른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Weber & Kapoor, 2011).
약물 부작용 — 감기약(에페드린 성분), 기관지 확장제, 일부 항우울제 등이 두근거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전해질 불균형 — 칼륨, 마그네슘, 칼슘 등의 균형이 깨지면 심장의 전기적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어떤 검사를 받게 되나요?
심장 두근거림 원인을 찾기 위한 기본 검사는 심전도, 혈액검사, 필요시 24시간 홀터검사입니다. 병력 청취와 신체 검사를 포함하면 약 40%의 환자에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Weber & Kapoor, 2011).
① 12유도 심전도
가장 기본적인 검사인데요. 검사 시점의 심장 전기 활동을 약 10초간 기록합니다. 부정맥이 검사 순간에 나타나면 바로 진단할 수 있지만,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두근거림은 한 번의 심전도로 잡히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됩니다.
② 혈액검사
갑상선 기능, 전해질(칼륨·마그네슘·칼슘), 빈혈 여부(혈색소), 혈당 등을 확인하는데요. 교정 가능한 비심장성 원인을 찾는 데 중요합니다. 갑상선 기능검사와 일반 혈액검사는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③ 24시간 홀터검사
일상생활 중 24~72시간 동안 심전도를 연속 기록하는 검사인데요. 간헐적 두근거림이나 불규칙한 박동이 있을 때, 원인을 알 수 없는 어지러움이나 실신이 있을 때 시행합니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됩니다(경향신문, 2026).
④ 심초음파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초음파로 확인하는 검사인데요. 판막질환, 심근질환 등 구조적 문제가 의심될 때 시행합니다.
⑤ 운동부하 검사·전기생리학 검사
운동 중 두근거림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운동부하 검사를, 실신을 동반하거나 위험한 부정맥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심장 내부에 카테터를 넣어 전기 활동을 직접 확인하는 전기생리학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두근거림이 위험한 부정맥인지 어떻게 구별하나요?
모든 두근거림이 위험한 것은 아닌데요. 아래 특징을 기준으로 양성 두근거림과 주의가 필요한 두근거림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부정맥일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도 알려져 있는데요. 목에서 혈관이 뛰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경우, 수면 중 두근거림으로 깨는 경우, 기존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부정맥일 가능성이 2배 이상 높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Weber & Kapoor, 2011).
스스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비심장성 원인에 의한 두근거림은 생활습관 조절만으로도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방법을 확인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카페인·알코올·니코틴 줄이기 — 커피를 하루 1잔 이하로 줄이거나, 에너지 음료를 피하는 것만으로 두근거림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술과 담배도 심장 박동에 영향을 주므로 가능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 관리 — 수면 부족은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두근거림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 관리 — 심호흡, 명상, 가벼운 운동 등이 자율신경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두근거림이 느껴질 때 천천히 깊게 호흡하면(분당 약 10회) 증상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약물 확인 — 새로 복용하기 시작한 약이 있다면 두근거림의 원인일 수 있는데요. 감기약, 비충혈완화제(에페드린 성분), 갑상선약 등이 대표적입니다.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처방 의사에게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상황은 어디에 해당할까? — 자가 판단 기준
심장 두근거림 원인이 다양한 만큼, 아래 기준으로 현재 상황을 확인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 경과를 지켜봐도 되는 경우
커피를 마시거나, 긴장하거나, 운동 직후에 일시적으로 두근거리고 수분 이내에 멈추는 경우
수면 부족이나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가끔 두근거림이 느껴지는 경우
다른 증상(어지러움·가슴 통증·호흡곤란) 없이 가볍게 뛰는 느낌만 있는 경우
→ 카페인·수면·스트레스를 먼저 점검하고, 2주 이상 반복되면 내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진료를 권하는 경우
특별한 유발 요인 없이 하루에 여러 차례 두근거림이 반복되는 경우
가슴 답답함, 가벼운 어지러움, 호흡이 불편한 느낌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안정 시에도 심박수가 분당 100회를 넘거나 맥이 불규칙한 경우
갑상선 질환·심장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새 약을 복용한 뒤 두근거림이 시작된 경우
→ 내과 또는 순환기내과에서 심전도와 혈액검사를 먼저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빠른 진료가 필요한 경우
두근거림과 함께 실신하거나 눈앞이 캄캄해지는 경우
심한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심박수가 갑자기 분당 150회 이상으로 빨라지고 멈추지 않는 경우
운동 중 두근거림과 함께 의식을 잃은 경우
→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119에 연락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신을 동반한 두근거림은 심실빈맥 등 위험한 부정맥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