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운동 시기, 언제부터 움직여도 될까

[서울삼성의원 칼럼] 암 진단을 받으면 "몸을 최대한 쉬어야 하지 않을까", "운동하면 암이 퍼지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부터 드는 분들이 많은데요. 암환자 운동 시기는 생각보다 이르고, 적절한 운동은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까지 도움이 된다는 것이 …

헬스저널 편집팀수정 2026년 9월 12일
암환자 운동 시기, 언제부터 움직여도 될까
암환자 운동 시기, 언제부터 움직여도 될까

[서울삼성의원 칼럼]

암 진단을 받으면 "몸을 최대한 쉬어야 하지 않을까", "운동하면 암이 퍼지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부터 드는 분들이 많은데요. 암환자 운동 시기는 생각보다 이르고, 적절한 운동은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까지 도움이 된다는 것이 수많은 연구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핵심은 '언제 시작하느냐'보다 '지금 내 치료 단계에서 어떤 강도로 시작하느냐'입니다.

핵심 3줄 요약

① 암환자의 운동은 진단 직후부터 가능하며, 수술 직후에도 침상 스트레칭과 병실 내 걷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② 항암·방사선 치료 중에도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피로감 감소, 면역기능 향상, 인지기능 유지 등의 효과가 연구로 확인되었고, 미국 스포츠의학회(ACSM)는 '비활동을 피하라'고 권고합니다.

③ 다만 뼈 전이, 발열, 백혈구 수치 저하 등 운동이 위험한 상황이 있으므로, 운동 시작 전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고 자신의 상태에 맞게 단계적으로 늘려가야 합니다.

암 진단 후, 언제부터 운동을 시작해도 되나요?

암환자 운동 시기는 진단 직후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암환자의 일상생활 관리는 암 진단을 받은 시점부터 바로 시작해야 하는데요. 과거에는 암환자에게 무조건 휴식을 권했지만, 과도한 휴식이 오히려 근육과 뼈를 약하게 만들어 피로를 가중시킨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권고가 달라졌습니다.

미국 스포츠의학회(ACSM)는 암 생존자에게 "비활동을 피하고, 어떤 수준의 신체활동이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진단 직후에는 치료 계획이 수립되기 전이므로, 가벼운 걷기와 스트레칭 수준에서 시작하면서 담당 의사와 운동 계획을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단계별로 어떻게 운동해야 하나요?

암환자 운동 시기는 수술 전후, 항암 치료 중, 치료 완료 후 등 치료 단계에 따라 운동의 종류와 강도가 달라집니다. 각 단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대학교암병원 자료에 따르면, 수술 직후에는 침대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과 병실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운동이 되는데요. 수술 부위와 상태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다르므로, 담당 의사의 조언을 먼저 듣는 것이 안전합니다.

항암 치료 중에도 운동해도 되나요?

네,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 중에도 운동은 가능합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암 치료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운동을 시행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피로감 감소, 수면 개선, 심리적 안정, 면역기능 향상 등의 효과를 보였고 신체 기능도 더 잘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치료 일정에 따라 운동 강도를 조절해야 하는데요.

  • 항암 치료 시: 항암제 투여 당일에서 수일 사이에는 스트레칭 정도의 가벼운 유연성 운동이 적절합니다. 부작용이 가라앉은 뒤에는 가벼운 걷기부터 시작해 체력에 따라 운동 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면 하루 10분씩 3회로 나누어 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방사선 치료 시: 산책, 맨손체조, 가벼운 등산 등이 가능합니다. 다만 치료 부위 피부가 민감해져 있으므로 수영장의 염소 성분이나 땀이 피부를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2026년 미국 로체스터 메디컬센터 연구에서도 항암 치료와 맞춤형 걷기·저항 밴드 운동을 병행한 환자들은 운동 없이 항암 치료만 받은 환자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가 유의하게 적었던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운동이 정말 암 치료에 도움이 되나요?

운동이 단순한 체력 유지를 넘어 암의 재발과 생존율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되어 있습니다. 주요 연구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특히 대장암과 유방암의 경우 운동이 암 관련 사망률과 재발률을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는데요. 호주 에디스 코완대 연구팀은 "운동은 기존 항암 치료의 부가적 활동이 아니라 그 자체로 암 환자를 위한 핵심적 치료법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까지 강조한 바 있습니다.

어떤 운동을, 어느 정도 강도로 해야 하나요?

미국 스포츠의학회(ACSM)는 암 생존자에게 주당 15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과 주 2회 이상의 근력 운동을 장기 목표로 권고합니다. 다만 이 수치는 치료 직후 즉시 달성해야 하는 기준이 아니라, 체력에 맞게 점진적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입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운동 순서는 '정적 동작(스트레칭) → 동적 동작(유산소·근력) → 정적 동작(호흡 조절)'이 좋고, 한 번에 45분 이상 운동하면 근골격계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10분 운동 → 5분 휴식'의 패턴으로 시작해서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가장 안전한데요. 최소 6주 이상 꾸준히 해야 운동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운동하면 안 되는 경우도 있나요?

암환자 운동 시기를 잡을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운동 금기 상황입니다. 아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한 뒤 운동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서울대학교암병원 자료에 따르면, 심한 피로감으로 운동이 곤란하더라도 매일 10분 정도씩 스트레칭만이라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방사선 치료 중에는 치료 부위에 자극이 될 수 있는 것(수영장 염소 성분,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하면 암이 퍼진다'는 말, 사실인가요?

운동이 암을 전이시킨다는 의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여러 연구에서 그 반대의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요.

2025년 호주 에디스 코완대 연구팀이 유방암 생존자 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한 차례의 고강도 운동만으로도 운동 후 채취한 혈액이 운동 전 혈액에 비해 유방암 세포 성장을 더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버밍엄대·바스대 연구에서도 운동 후 면역세포 수가 크게 증가하고,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더 잘 찾아내는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간혹 환자들이 운동을 하면 더 아파지거나 암이 재발한다는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는데, 서울아산병원은 "운동을 하면 근력과 심폐 기능이 약해지는 것을 막고, 피로감을 줄이며, 심리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내 상태, 운동을 시작해도 되는지 어떻게 판단하나요?

암환자 운동 시기를 잡으려면 자신의 현재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아래 기준으로 판단해 보시면 됩니다.

✅ 스스로 시작해도 되는 경우

  • 수술 후 담당 의사가 일상 활동을 허락한 경우

  • 항암 치료 부작용(구역, 극심한 피로)이 가라앉은 상태

  • 걸을 때 어지러움이나 심한 통증이 없는 경우

  • 체온이 정상이고 감염 증상이 없는 경우

⚠️ 의료진과 상담 후 시작해야 하는 경우

  • 뼈 전이 진단을 받은 경우(어떤 운동이 안전한지 확인 필요)

  • 심장질환, 만성 폐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 항암 치료로 백혈구·혈소판 수치가 크게 떨어진 경우

  • 카테터·포트 등 의료 기기를 삽입하고 있는 경우

  • 림프절 절제 후 림프부종 위험이 있는 경우(유방암 등)

🚨 운동을 즉시 중단해야 하는 경우

  • 운동 중 가슴 통증이나 심한 호흡곤란이 나타난 경우

  • 갑작스러운 어지러움, 시야 흐림, 의식 저하가 발생한 경우

  • 비정상적으로 심박수가 빨라지거나 불규칙해진 경우

  • 수술 부위에 갑자기 통증이 심해지거나 출혈이 생긴 경우

  • 발열(37.8℃ 이상)이 나타난 경우

EDITORIAL NOTE

작성·게재 원칙

이 칼럼은 편집팀이 진료지침과 공개된 의학 정보를 근거로 작성한 원문이며, 이 페이지를 공식 출처로 관리합니다. 병원명과 개인 진료 정보는 표기하지 않고, 특정 치료 결과를 보장하는 내용은 다루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의료 정보로 개별 진단·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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