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원한의원 칼럼]

중증 여드름 치료에서 이소트레티노인(로아큐탄, 이소티논, 제로큐탄 등)만큼 강력한 효과를 보이는 약은 드문데요. 그만큼 부작용에 대한 걱정도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소트레티노인 부작용은 대부분 복용 중에만 나타나고 중단하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임신 중 복용 시 태아 기형 위험이 매우 높아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엄격한 피임이 필수입니다. 부작용이 걱정되거나 복용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여드름의 종류와 중증도에 따라 다른 치료 경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핵심 3줄 요약
① 이소트레티노인 부작용 중 가장 흔한 것은 피부·입술·눈의 건조이며, 간 수치 상승·혈중 지질 변화는 혈액검사로 모니터링합니다. 임신 중에는 1알만 복용해도 태아 기형 위험이 있어 복용이 금지됩니다.
② 이소트레티노인은 다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여드름에 사용하는 약이므로, 경증~중등도라면 바르는 레티노이드·과산화벤조일·경구 항생제 등의 병용 치료가 우선 선택지입니다.
③ 여성의 호르몬성 여드름에는 경구 피임약이나 항안드로겐 약물(스피로노락톤)이 대안이 될 수 있고, 최근에는 피지선을 직접 억제하는 레이저(1726nm 파장)도 약물 없는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소트레티노인은 어떤 부작용이 있나요?
이소트레티노인 부작용은 크게 흔한 부작용, 혈액검사로 모니터링하는 부작용, 임신 관련 위험으로 나뉩니다.

건조 증상은 이소트레티노인이 피지 분비를 강력하게 줄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약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입술 보습제, 인공눈물, 코 점막 보습 등으로 관리하면서 복용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임신과의 관계인데요. 이소트레티노인은 임신 중 복용 시 뇌·안면·심장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기형유발 약물입니다. 복용을 시작하기 전 임신이 아닌 것을 확인해야 하고, 복용 중과 복용 종료 후 최소 1개월간 반드시 피임해야 합니다.

이소트레티노인 부작용이 걱정되면 어떤 대안이 있나요?
이소트레티노인은 원래 다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여드름에 쓰는 약이므로, 여드름의 중증도에 따라 다른 치료 경로를 먼저 시도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미국피부과학회 가이드라인에서도 2~3가지 방법을 병용하는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각 대안은 어떤 경우에 적합한가요?
여드름의 형태와 본인의 상황에 따라 적합한 대안이 달라집니다.
바르는 약 위주의 치료가 맞는 경우는 좁쌀 여드름(면포)이 주로 있거나, 붉은 뾰루지가 가끔 나는 경증~중등도 수준일 때입니다. 바르는 레티노이드와 과산화벤조일을 함께 쓰면 모공 막힘 예방과 세균 억제를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이소트레티노인의 건조·간 수치 부작용 없이 관리할 수 있는 첫 번째 선택지입니다.
경구 항생제 병용이 맞는 경우는 바르는 약만으로 염증 조절이 부족한 중등도 여드름일 때인데요. 다만 항생제는 내성 문제 때문에 3~6개월 이내로 쓰는 것이 원칙이고, 항생제를 끊은 뒤에는 바르는 약으로 유지 치료를 이어갑니다.
호르몬 치료가 맞는 경우는 턱·턱선에 깊은 여드름이 반복되는 여성으로, 생리 주기에 따라 여드름이 변하는 호르몬성 양상이 뚜렷할 때입니다. 경구 피임약(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은 안드로겐 작용을 억제해 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고, 스피로노락톤은 항안드로겐 약물로서 해외에서 호르몬성 여드름에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레이저 치료는 약물 복용 자체가 부담스럽거나, 이소트레티노인을 쓸 수 없는 상황(임신 계획, 간 질환 등)에서 고려할 수 있는데요. 1726nm 파장의 레이저(AviClear)는 피지선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피지 분비를 억제하는 원리로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다만 아직 장기 효과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되는 단계이며, 국내에서는 비급여 시술입니다.

이소트레티노인을 꼭 써야 하는 경우는 어떤 상황인가요?
위의 대안 치료를 충분히 시도했는데도 호전이 부족하거나, 처음부터 흉터 위험이 높은 중증 여드름이라면 이소트레티노인이 여전히 가장 효과적인 선택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소트레티노인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흉터 예방과 삶의 질 측면에서 이득이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작용은 복용 전 혈액검사, 복용 중 1~2개월 간격의 정기 혈액검사, 피임 관리로 모니터링하면서 관리합니다.
내 상태에 따른 판단 기준 정리
✅ 이소트레티노인 없이 관리할 수 있는 경우
- 좁쌀 여드름(면포)이나 블랙헤드가 주된 형태이고, 깊은 염증은 없는 경우
- 바르는 레티노이드·과산화벤조일을 아직 충분히 시도하지 않은 경우
- 호르몬 양상(턱·턱선, 생리 전 악화)이 뚜렷한 여성으로, 호르몬 치료를 시도하지 않은 경우
⚠️ 피부과 전문의와 이소트레티노인 복용 여부를 상의하시는 것이 좋은 경우
- 경구 항생제를 포함한 병용 치료를 3~6개월 시도해도 염증성 여드름이 줄지 않는 경우
- 결절·낭종 형태의 깊은 여드름이 반복되면서 흉터가 생기기 시작한 경우
- 여드름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이 크고, 빠른 개선이 필요한 경우
🚨 복용 중 즉시 진료가 필요한 경우
- 복용 중 극심한 두통, 시야 변화, 야맹증이 나타난 경우 (드물지만 두개 내 압력 상승 가능)
- 심한 복통, 혈변이 나타난 경우 (드물지만 염증성 장 질환과의 연관성 보고)
- 복용 중 임신이 확인된 경우 (즉시 복용 중단, 산부인과 상담 필수)
- 기분 변화·우울감이 심해져 일상이 어려운 경우



